수미마을에서 풍성한 가을 수확체험을 하고 왔네요^^
어느덧 새벽녘에는 살갗에 느껴지는 찬 기운이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알려 주는 듯 하네요. 여름의 수미마을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미처 느껴보지 못했기에 그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우리는 가을 문턱의 수미마을을 찾았다네요^^ 와우, 주말이라 그런지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예전 양평 그린토피아 갈 때는 차도 안막히고 1시간 거리여서 너무 일찍 도착했던 기억이 있어서 얼추 시간을 맞춰서 출발했는데 벌초시즌이라 그런건지 아님 한 무리의 사이클 동호회팀 때문인지 시속 40km로 가다 서다를 반복ㅠ 이런 복병이 숨어 있을지 예상을 못한 저를 탓해야 하겠지요 ㅋ 혹시나 늦은 저희팀때문에 다른 분들 일정에 차질을 줄까봐 양양님께 전화해서 먼저 진행하시라고 말씀 좀 전해달라 부탁드렸더니 양양님도 늦으신다고 ㅋㅋ 조금 뚫린 구간부터는 속도를 조금 내서 밟았더니 다행히 시작전에 도착을 했네요 ㅎ 중간 중간 틈나는 시간에 수미마을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요^^ 150년된 밤나무가 저 나무가 아닐까 생각해 보고( 뒤편의 집과 비교해 보니 정말 크긴 크네요^^) 여름철 옥수수 체험을 했던 곳인 듯 한데 지금은 잘려 나가고 밑둥만 남은 시원스레 펼쳐진 들판도 보이고 앙증맞게 피어 있는 들꽃, 꽃을 찾아 날아든 벌들을 맞으며 잘 자라고 있는 깻잎, 콩작물도 보이고 황순원의 소나기를 문뜩 떠올리게 만드는 개울가 징검다리와 한 여름 왁자지껄 많은 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주었으리라 생각되는 물미끄럼틀이 이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고즈넉히 물가에 자리하고 있네요... 수미마을을 찾은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개울을 건너는 트랙터의 모습이 참 정겨워 보이네요^^ 오늘은 개울의 물이 많이 불어서 징검다리를 걸어서 건널 수 없는 관계로 트랙터를 타고서 찐빵 만들기 체험을 하러 간다네요. 와우, 오늘 트랙터 타는 복이 넝쿨째 굴러 들어 왔어요^^ 만들러 갈 때와 만들어진걸 가지러 가면서 4번씩이나 트랙터를 타게 되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타 본 트랙터중에 수미마을의 트랙터가 가장 스릴감이 넘쳤네요 ㅎㅎ 울 동규, 완성된 찐빵 가지러 가면서 대표자 1인만 타라고 해서 동규는 그냥 있으라 했더니 꼭 자기가 가야 한다고 타더니 이걸 안탔으면 후회할뻔 했다면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ㅋㅋ 사실 트랙터 운전하시는 분께서 마지막에 서비스 차원으로 직선코스로 가시지 않고 약간 돌아서 개울가를 조금 더 돌아가는 센스를 발휘해 주셨거든요. 지동희 체험 지도사께서 이럴때 아니면 언제 소리 질러 보겠냐고 소리질러~~~ 그래서 우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트랙터가 쿵쿵 거릴때마다 와~~ 목청껏 소리를 질렀답니다요^^ 자, 오늘의 일정 첫 번째 찐빵 만들기에 들어 갑니다요. 찐빵의 달인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만들면 됩니다요 ㅎ 반죽을 너무 조물락 거리지 말고 세 번 정도 돌려 가며 늘려주고 팥을 넣은 다음 만두 빚는 것 처럼 세 번 정도 마무리 모양을 내 준 다음에 마무리 부분이 밑으로 가게 간격을 두고 놓아주어야 터지지 않고 잘 쪄진다네요. 동글동글한 모양이 달인의 솜씨답게 예쁘지요 ㅎㅎ 자,이제 우리도 만들어 보기로 해요^^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거 같네요. 동규가 외동이라서 토요일에는 아빠가 일을 하는 관계로 함께 하지 못하기에 왠만한 체험같은건 또래 아이들과 함께 하며 어울릴 수 있게 하려는게 엄마 마음이기에 오늘은 루미네 가족과 함께 하게 되었어요. 오우, 루미맘은 제법 모양이 나오는걸요 ㅋㅋ 울 동규는 처음엔 송편 모양을 만들더라구요 ㅎㅎ 저도 몇 개 만들어 봤는데 음식솜씨 제로인 저에게는 이것도 쉽지 않네요^^ 양 손잡이에 각자의 이름을 적은 이름표를 꽂아 주고 맡겨 놓으면 다른 체험후에 잘 쪄진 찐빵을 만날 수가 있어요. 그 자리에서 동규랑 루미가 몇 개 먹고 10개씩 포장해서 나눴는데 그마저도 고구마 체험 마치고 귀가길 차에 타자마자 물티슈로 손을 닦더니 사먹는것 보다 맛있다면서 냉큼 2개를 먹어주는 동규 ㅎ 집에 와서 어머님도 2개 정도 드시고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수미찐빵은 호박이나 고구마를 넣은 반죽에 팥 앙금을 넣어서 만드다네요. 어쩐지 빵이 약간 노르스름하더라구요 ㅋㅋ 찐빵 만들기 전후의 아이들 모습을 담아 봤어요. 도착하자마자 찐빵 만들기보다는 그네타기에 푹 빠진 아이들은 저렇게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네요 ㅎ 처음 만나도 금세 친구가 되어 뛰어 노는 아이들... 동규가 징을 발견하고 한 번 치니 아이들이 몰려 들어서 너도 나도 한 번씩 ㅋ 동규는 대리석 조각상인지 거기에 등을 대더니 시원해서 좋다며 웃음 한 번 씨익~~~ 밤 주우러 가기전에 트랙터 기다리는 동안 물수제비 뜨러 갑니다용 ㅎㅎ 그 모양도 각자 제각각 ... 아버님, 돌 던지는게 아니라 물수제비라니깐요 ㅋㅋ 어머님은 제법 던져 보신 듯 폼이 좀 납니다요^^ 아이들도 선생님 구령에 맞춰서 하나, 둘, 셋... 던져진 돌에 따라 물에 떨어진 모습도 제각각이지요 ㅎ 아마도 이날의 물수제비는 2개가 최고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을에 체험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이 아마도 밤 줍기가 아닐까 싶네요.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밤송이들... 우리가 수미마을에 도착할 즈음에 어느분이 밤을 털고 계시는거 같던데 아마도 저희들에게 조금이나마 밤을 수월하게 많이 주울 수 있게 수고를 해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여물어서 떨어진 것도 있고 아직 채 여물지 않아서 입도 안벌린 밤송이들도 많이 있네요. 모두 모두 밤줍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요 ㅎㅎ 밤이 어디 어디 숨어 있을까요? 자,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찾아 보아요 ㅎㅎ 풀숲에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밤도 보이고 한 여름 아이들이 황토에서 미꾸라지 잡기 했던 곳에 쳐놓은 차양막위에 떨어진 밤도 보이네요. 차양막위에 있는 밤은 빛 좋은 게살구, 보기좋은 떡이네요. 가서 주울 수가 없어요 ㅋㅋ 아깝다는 동규의 말에 황소님이 차양막을 조금 들춰 주시니 와우, 거기에도 알밤이 은근 있어서 동규와 루미는 냉큼 들어가 열심히 주웠다지요^^ 루미맘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청소용 큰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 밤껍질들을 쓸어내니 그 속에 밤이 많이 있네요 ㅋㅋ 비록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햇밤이 가지고 있는 반짝거리는 색감이 참 좋아 보이네요. 알밤은 작은 것이 은근 달고 맛있는데 오늘 아침 일 나가면서 집에 있는 옥수수와 함께 조금 쪄봤는데 아주 맛있더라구요^^ 1kg짜리 한 망을 언제 채울까 싶었는데 어느새 한 가득 채웠네요 ㅎ 점심 먹기전 아이들은 모래놀이터에 빙 둘러 앉아서 놀이 삼매경에 빠졌어요. 어쩌면 아이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이런 것일 수도 있을거 같아요 ㅎㅎ 선생님의 "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 노래에 맞춰서 놀기도 해요^^ 울 루미양은 옷이 더러워지는건 아랑곳하지 않고 저렇게 맨발로 ㅋㅋ 자신이 만든 의자라며 저렇게 앉아 있네요 ㅎㅎ 금강산도 식후경, 뒤 이은 체험을 위해서 맛있는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요. 울 동규 입에 밥풀까지 묻혀 가면서... 아, 입이 터져라 폭풍흡입해주네요 ㅋ 동규도 한 그릇 뚝딱, 저도 한 그릇 뚝딱 나중에 그릇 정리할 때 보니 이렇게 그릇이 포개지는걸로 봐서 어른용, 아이용 그릇이 따로 있었는가 봐요 ㅎㅎ 개울가에 있는 뗏목을 보니 참 고즈넉해 보이네요 ㅎ 모든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정적이 흐르는 느낌... 뗏목타러 가는 길 풀숲에 한 마리씩 줄지어 앉아 있는 잠자리들의 모습이 신기로워 보이네요. 줄지어 날아가는 새들도 아닌데 말이죠 ㅎ 인원수에 맞춰서 1개, 2개를 묶어 놓은 뗏목이 있더라구요. 가을의 문턱에 있는 시점이라 물이 차가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아서 아이들은 저마다 양말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궈 봐요^^ 개울물도 참 맑은 것이 자그마한 물고기들도 노닐고 이름 모를 새도 날아 드네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노 젓는거에 눈독을 들이고 ㅋㅋ 결국 동규는 저렇게 한 번 노를 힘껏 저어 봅니다요^^ 내려갈 때는 몰랐는데 돌아서 올라오는 길에는 물살이 역방향이어서인지 네 남자분께서 노 젓느라 너무나 애쓰셨네요. 노 길이가 짧아서 허리 아프셨을 황소님도 수고하셨구요. 맨 앞에서 있는 힘껏 노를 젓는 모습에 보는 제가 안쓰럽고 고맙고 했던 양양님의 낭군님도 감사해요^^ 네 분께 박수 짝짝짝~~~ 이제 잠자리채 하나씩 받아 들고서 가을 들판에 날아 다니는 메뚜기, 잠자리등의 곤충채집에 들어 갑니다용. 아이들은 여기 저기 뛰어 다니며 잠자리채 휘두르는데 눈먼 잠자리도 아닌데 쉽게 잡힐리는 없지요 ㅎ 요령껏, 앉아있는 잠자리에 슬금슬금 다가가서 잠자리채로 덮쳐야지요 ㅋㅋ 많은 노력끝에 드디어 동규도 한 마리 성공ㅎㅎ 메뚜기도 아닌걸 입에 넣어주는 엽기적 표정까지 지어 주시고 ㅋ 다른 팀들은 곤충 넣을 통을 미리 준비하셨더라구요. 이런 준비성이 있어야 하는데 ... 우리는 무작정 갔네요^^ 아이들 잠자리 잡는 동안 옆에서는 밤을 굽고 있어요. 사진으로 보니 새까맣게 탄 것 처럼 찍혔는데 속은 전혀 안탔답니다요. 그을려서 그렇게 보이는 듯 해요ㅋㅋ 아이들은 노느라고 바빠서 먹을 생각들을 안하고 엄마들만 삼삼오오 모여서 군밤먹기 바쁘네요. 하나씩 까서 아이들 입에 넣어주기도 하구요. 에고, 남은 불씨를 본 동규는 저렇게 불장난을 하고 있네요. 아들아, 그리하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 뛰어 놀았으니 조금 출출해졌으려나요? 부추에 당근,양파등이 들어간 맛있는 부추전 만들어 먹는 시간이 돌아 왔어요. 아빠 엄마들을 위해서 지평 막걸리까지 준비해주셨네요. 평소 술을 안먹는 저도 운전을 해야 하기에 살짝 한 모금 입맛만 봤는데 맛이 괜찮더라구요ㅎ 어느날 아빠가 준 막걸리를 한 모금 마셔 본 경험이 있는지 동규가 막걸리에 눈독을 들이네요ㅠ 아마도 우리 어릴적 막걸리 심부름 다녀 오면서 몰래 한 모금 먹던 그런 추억을 동규도 가지고 싶어서일까요 ㅋ 종이컵에 조금 부어서 줬더니 맛있다면서 웃는 폼이란 ㅋ 아빠도 술 못마셔서 맥주 한 잔에도 얼굴 빨개지는데 이건 돌연변이도 아니고 뭔지 ㅋㅋ 아이들도 따끈따끈한 부추전 잘 먹어 주네요^^ 이것저것 즐기다 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겠네요. 벌써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고구마캐기 시간이 돌아 왔군요 ㅎ 깜박이를 켜고 지도사님 차량 뒤를 개별차량들이 줄지어 따라 갑니다요. 이런것도 은근 재미있다지요 ㅋ 들판엔 벼들이 잘 자라고 있고 특이한 형태의 집도 눈에 띄네요. 저희가 도착하기전 저희를 위해서 고구마밭 3-4고랑의 고구마줄기를 다 걷어내셨더라구요. 처음엔 잘려진 줄기를 잡아 빼면 줄줄이 달린 고구마들을 상상했는데 의외로 고구마가 별로 안달려 있어서 깜놀랬어요. 하지만 몇 번의 실수를 토대로 그 주변의 땅을 깊게 고구마 상처나지 않게 살살 파보니 왕건이들이 보이네요^^ 큰걸로 몇 개 캐다보니 망이 금방 채워지더라구요. 주어진 시간이 되어도 몇 개 캐지 못하신 분들도 계셔서 얼결에 고구마캐기 달인에 등극한 루미맘과 저는 더 캐서 다른분 망에 보탬을 ㅎㅎ 집에 돌아와서 신문지 펴고 수분기 제거하려고 쫙 펴놨더니 많은 양에 흐뭇^^ 제일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를 비교해보니 꽤 차이가 나지요^^ 이렇게 해서 오늘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도사님의 배웅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 왔네요. 오늘 하루도 저희들 따라 다니면서 카메라에 아이들 표정도 담아주시고 자연의 풍경도 담아주시느라 수고하신 황소님 ㅎㅎ 황소님 끝까지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뵈어요^^
수미마을